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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라스트 2 - IGN 리뷰 전문

2017.05.15 08:30

빌딩주인 Game




-outlast 2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하드코어 호러 게임 팬들을 위한 혼돈의 장

 

 

심장이 약한 사람은 피하길 추천한다. 아웃라스트 2편의 잔인한 공포와, 자비심 없는 괴물, 미듬에 전하는 도발적인 명상은 긴장감의 끈을 놓지 못하게 만들면서도 카타르시스가 담긴 공포를 선사해준다. 가끔 페이스가 흐트러지기도 하며, 길 찾기가 매끄럽지 않을때도 있지만, 이 작품의 섬세하면서도 사디스틱한 분위기는 플레이어의 반사신경을 끊임 없이 자극하며, 엔딩 크레딧이 올라올때 까지 공포의 수렁에서 벗어나올수 없게 만든다. 설령 작품의 끝에 도달하더라도, 그 결말을 상당한 시간동안 플레이어의 뇌리에 남을 것이다.


아웃라스트 2편은 원작의 고리타분한 정신 병원에서 벗어나 사람의 발길이 뜸한 소노라 사막으로 장소를 옮김으로서 다양한 방면에서 더욱 발전할수 있었다. 이 사막에서 본작의 주연인 블레이크 랜거맨은 취재 활동을 위해 헬기로 이동중, 사이비 집단이 점령하고 있는 수파이 지역에 불시착하여 아내 린과 헤어지게 된다. 아웃라스트 2편은 남부 호러물이다. 다만 바이오하자드 7편의 가정적인 폐쇠감 대신, 울창한 옥수수 밭과, 낡은 오두막집, 입에 담을수 없는 정신 나간 단체와 종교 의식의 잔재물들도 가득차 있다.

 

 

전작에 비해 본작의 스케일은 더욱 커지고 자유도 또한 올라 몰입감이 향상되었다. 다수의 미로와 같은 건물들과 몸을 숨길수 있는 강가와 풀의 존재 덕분에 적에게서 도망치는 것이 더욱 쉬워졌다. 허나 반대로 적들이 나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기가 힘들다. 반쯤 일렁이는 안전지대를 향해 맹목적으로 뛰어가면서도 항상 등 뒤에서 엄습해오는 공포를 신경쓰고 있었다. 글로만 보면 매우 어리석은 게임 디자인 선택 같겠지만, 실제로 플레이어에게 절망감을 선사하는게 목적인 상황에서는 이 만큼 효율적인 방법도 없다. 레드 배럴이 만들어낸 이 세계는 선형성이 존재하지만 동시에 플레이어를 기만하며, 훌륭한 레벨 디자인을 통해 매 탈출이 매우 아슬아슬한 위기를 넘기며 성사되게 만든다.


아웃라스트 2편을 가장 빛나게 해주는 요소는 광원의 사용법이다. 플레이어 캐릭터에게 주어진 유일한 도구는 유한한 배터리를 가진 캠코더의 야시경 모드이다. 플레이어는 배터리를 소모하며 어둠속을 해쳐나가야 하며 대부분의 시간을 적에게 쫒기며 보내야 하기 때문에,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가장 기본적인 시각적 신호들에 의지해야 한다. 멀찍이서 보이는 불꽃이나, 어둑한 가로등, 깜빡거리는 형광등이 앞으로 나가야할 길을 알려주지만, 플레이어가 항상 침착함을 유지할수 있을만큼 대놓고 길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이번 작품에선 전통적인 비디오 게임 요소들은 최소한으로 제한되었다.  타인의 도움 없이 매 순간 자신의 재치에 의지하며,공포에 휩싸이면서도 필사적으로 살아남을 방법을 궁리해야 한다. 피로 물든 손자국은 누군가 먼저 이 난간을 올라갔음을 시사하며, 이 힌트들을 찾기 위해서는 주변 환경을 유심히 봐야 할 것이다. 아웃라스트 2의 가장 중요한 자원인 캠코더 배터리는 매우 희귀하며 넓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지만, 배터리가 없어서 게임 진행이 불가능한 순간은 거의 찾아오지 않는다. 배터리가 없어 절망하는 순간은 없지만 배터리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아 절망하는 순간은 항상 찾아온다.

 


이젠 생존 호러 게임 장르의 전통이 되었으며, 아웃라스트 2편에서도 때때로 그 얼굴을 비추는 퍼즐들은 단순히 플레이 타임을 늘리기 위한 기믹 보다는 게임 진행에 꼭 필요한 중요 요소처럼 느껴진다. 전기를 내리고 로프를 찾아 맨 몸으로는 도달할수 없는 지역까지 가는 것은 크게 색다른 메커니즘이 아니지만, 주인공을 죽이기 위해 안달이 난 수십명의 광신도들 사이를 아슬아슬하게 지나가며 조금씩 진행을 이뤄내는건 조그만한 정복감과 만족감을 선사해준다,


아웃라스트 2편에서 유일하게 작품의 몰입감을 방해하는 것은 블레이크의 제한된 운동성이다. 서바이벌 호러 게임 장르의 특성을 위해 블레이크에게 운동 선수 뺨치는 신체 능력을 줄 필요는 없었겠지만, 게임내에서 보여주는 그의 행적이 전체 문맥과 맞지 않으며 일관적이지 못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은 매우 아쉽게 느껴진다. 만약 누 앞에 넓은 틈이 있다면 아무 문제 없이 그걸 뛰어 넘을수 있지만, 땅 위에 있는 아주 자그만한 물체는 뛰어 넘지 못한다. 또한 허리 높이의 장애물은 문제 없이 올라갈수 있지만, 그것과 비슷한 높이의 장애물은 올라가질 못한다. 이러한 움직임의 제한이 플레이어의 패닉과 합쳐진다면, 뛰어 넘을수 있어 보이는 장애물을 향해 미친듯이 달려가다가도 뛰어 넘기에 실패해서 게임오버 스크린을 보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게 된다.

 

내면의 악마


필자는 아웃라스트 2편을 13시간동안 플레이하며 상당히 많은 죽음을 경험하였고, 그건 이 글을 읽는 플레이어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작에서도 주인공은 완벽하게 무력하며 도망치거나 숨는것 만이 유일한 선택지다. 흉측하게 변해버린 광신도들과 이교도들이 혼합된 적 무리는 위험하지만 치명적이진 않다. 적당히 거리를 벌리면 플레이어를 공격하지 않으며, 몇대 맞아도 죽지는 않는다. 허나 적 무리중에는 자비 없이 주인공을 추적하며, 죽이는데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 괴물들도 존재한다. 에일리언 아이솔레이션의 제노모프를 떠올려봐라. 이 괴물들과 무시무시한 한 인간(?) 여성은 위에 언급된 자코들에 비하면 훨씬 더 빠르고 똑똑하다. 죽어라 숨다 보면 잠깐 동안은 그들의 추적을 피할수 있겠지만, 한곳에만 있다보면 곧장 발견 되 또다시 추격적을 벌여야 할 것이다.

 

 

이러한 적들은 아웃라스트 2편의 가장 답답한 순간들을 만들어낸다. 플레이어는 이들과 조우하는 순간 승패가 결정되어 버린다. 즉각적인 대응을 통한 해결책 대신, 여러번의 죽음을 통한 시행착오를 통해서만 도망을 칠수 있다.  텅텅 빈 학교에서 갈라진 혀를 가진 괴물에게 쫒기던 적이 있었다. 그 괴물에게서 확실하게 도망칠수 있는 방법이 있었지만, 바로 깨달을수는 없었기 때문에 공포감이 완전히 사라지고 무서워야 할 괴물이 그저 짜증나는 존재로 느껴질때까지 계속해서 죽어나가며(참고로 녀석의 혀에 배가 한번 뚫리기도 했다) 을수 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이 괴물들의 존재가 아웃라스트 2의 가장 빛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레드배럴 스튜디오는 각 괴물들의 임팩트를 가장 효율적으로 극대화 시킬수 있는 시나리오와 장소를 준비해놨으며,  미로처럼 복잡한 도서실을 달리며 혀를 낼름거리는 괴물에게 쫒기거나, 발 뒤꿈치에서 커다란 여성이 기도문을 외우고 있는 동안 벽을 넘어가는데 필요한 카트를 천천히 앞으로 밀어내는 순간들을 상상해 보아라. 이 장면들은 필자가 지금껏 즐겨본 모든 공포 게임들 중에서도 가장 오싹한 장면들이었다.

 

심리전

 

이 모든 것을 통해 레드 베럴은 게임내에서 한 사람이 가진 믿음과 그에 대한 고난, 극단적인 광신이란 주제를 여러 방면에서 심도 깊게 다루었다. 아웃라스트 2는 반쯤 규칙적으로 현재에서 과거로 시간 이동을 한다. 플레이어는 블레이크가 어린시절을 보낸 천주교 학교를 볼수 있으며, 현재의 재앙과는 비교되는 조용하면서도 푸근한 장면을 선사하지만, 과거의 진상이 밝혀지게 되면서 숨겨져 있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나게 된다.


아웃라스트 2의 가장 효과적이며 (감동적인) 장면들은 형광등이 깜빡이는 블레이크의 옛 학교 복도에서 이뤄진다. 다만 이런 장면들이 너무 자주, 그리고 스토리 중간에 너무 많이 나오며 페이스를 엉망으로 만든다는 것이 문제이다. 또한 정 물품이나 배경을 캠코더로 촬영한 뒤, 그 영상을 돌려보며 블레이크의 감상을 들어야지만 그의 머리속 생각을 제대로 이해할수 있으며, 이러한 과정 끝에야 그 장면들의 늬앙스를 제대로 이해할수 있다. 이 세계가 얼마나 공포스럽고 끔찍한가를 생각하면, 자발적으로 플레이어가 이 세상을 탐험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웃라스트 2의 메시지는 효과적이며 이렇게 야심찬 주제에 도전한 레드 배럴의 행적에 큰 찬사를 보내고 싶다. 본 작품의 대담한 엔딩은 플레이어들 사이에서 큰 이견을 불러 일으킬 것이며, 필자는 걸작과도 같은 본 작품의 엔딩을 보며 그 소름끼침에 너털 웃음을 낼수 밖에 없었다.

 

 

평론

 

아웃라스트 2편은 2013년도의 전작을 잘 계승한 공포스런 후속작이다. 본 작품의 야심찬 주제가 항상 빛을 발하는 것은 아니고, 게임 속 세상을 돌아다니다 보면 부족한 일관성에 짜증을 느낄때도 있지만, 요 몇년간 즐겨본 그 어떠한 공포 게임들 보다 플레이어의 창의력을 잘 활용하는 작품임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어두운 곳에서 소리 크게 틀어놓고 플레이하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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